SBS 모닝와이드에 소개된 밀가루를 안쓰고 빵을 만드는 써니브레드 위치 정보입니다.
도로명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우사단로14길 33
지번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736-49
전화: 010-2262-5282
홈페이지: smartstore.naver.com/sunnysweetshop
써니브레드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글루텐프리전문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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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례: 생일 케이크는 먹으면 몸이 아픈 걸 기억하니까 케이크만 봐도 살짝 두통이 왔었거든요. 누군가 파티를 했을 때도 그렇고 같이 무언가를 먹어야지만 더 친해질 수 있고 교류가 되는데 그게 조금 힘들었죠.
생일이면 케이크를 먹는 것 같은 음식으로 통하는 문화 속에 녹아들 수 없었다는 송성례 씨.
내가 모든 음식을 먹어서 아픈 게 아니라, 이것만 안 먹으면 안 아픈 거였구나라고 깨닫고 나니까 아, 그럼 이걸 빼고 내가 먹고 싶었던 걸 다 만들어 보자, 케이크, 쿠키, 머핀... 평균적으로는 월매출이 5천에서 6천 사이요.
송성례: 케이크가 메인이에요. 당근케이크, 다크초콜릿케이크 그리고 빅토리아 스펀지 케이크. 사실 종류가 더 있는데 매장이 워낙 작다 보니까 계절마다 바꿔서 내놓고 있어요.
송성례: 저는 밀가루를 못 먹는 몸이라서 밀가루가 안 들어간 빵만 만들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제가 알기로는 3%만 갖고 있는 글루텐불내증이라는 걸 앓고 있고요. 그래서 밀가루를 먹으면 유당불내증처럼 몸에서 소화를 잘 못해요.
유전적으로 글루텐불내증을 앓고 있다는 성례씨. 글루텐불내증이 있으면 밀이나 보리 같은 곡물에 있는 단백질을 소화하지 못한다는데요.
송성례: 밀가루가 안 들어가면 빵이 안 되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어느 순간 글루텐프리가 미국에 생기면서 빵이 나오더라고요. 미국에는 10살부터 21살까지 살았어요. 이민을 가족 다 같이 갔어요. 베이킹을 보는 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학교 끝나면 2~3시쯤이었는데 부모님이 퇴근하시기 전까지 계속 베이킹 쇼를 봤어요 끊임없이. 되게 유명한 고든 램지, 마사 스튜어트, 되게 유명한 셰프님들이 어떻게 보면 저의 독학 선생님이셨던 거죠.
글루텐 프리 식단을 지키기 위해 음식 프로그램과 책을 찾아보며 밀가루 없이도 빵을 만들어냈고 나와 같은 결핍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글루텐 프리 빵집을 창업하게 됐다는데요.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도 밀가루가 들어간 빵 같은 맛을 낸다는데 대체 비결이 뭔가요?
송성례: 저희가 사용하는 가루들이 좀 많아요. 첫 번째는 현미가루, 백미가루, 감자전분, 타피오카 전분. 이 네 가지를 밀가루처럼 1:1로 사용할 수 있게끔 제가 비율을 연구를 해서 개발한 믹스예요.
밀가루 없이 빵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루를 섞다가 발견한 최적의 배합을 특허로 출원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나 재료에 열정을 쏟게 된 계기가 있다는데요.
송성례: 아몬드가루 100%라고 해서 샀어요. 그런데 알고 봤더니 밀가루가 조금 들어가 있었던 거죠. 기름기를 제거한다고. 아이 손님이 먹고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와서 응급실로 실려갔었어요. 그때 너무 죄송하고 너무 죄인 같아서.
성례 씨는 이 일이 있은 후 미국에서 글로텐 검사 키트를 직접 들여와서 모든 식재료를 검사했습니다.
송성례: 글루텐프리인지 확인하려면 안에 넣고 2분 동안 흔들어주고 이 용액에 이렇게 넣어주고. 파란색 줄이 하나만 생기기 때문에 글루텐 프리가 맞아요
원재료를 직접 검사하는 글루텐프리 빵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성례씨의 빵집을 찾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송성례: 빵을 못 먹어서 슬프다는 생각은 크지 않았거든요. 제가 몸이 아파서 안 먹는 거니까 스스로 결정한 거니까. 그런데 항상 좀 부럽기는 했어요. 다양한 거를 마음껏 먹고 안 아파하는 친구들을 보는 게 되게 부럽더라고요.
빵을 먹고 싶어할 다른 다른 글루텐불내증 환자들을 위해 밀가루 없는 빵 레시피를 블로그에 올렸을 뿐인데 빵을 팔아달라는 메일을 수십통 받았답니다.
송성례: 빵 같지도 않은 빵이 처음에 나오기도 했고 제과제빵 경력도 없는데 이거를 돈 받고 판다는 게 그때는 좀 미안하더라고요. 무조건 무료 나눔, 돈은 절대 안 받았어요.
취미 정도로만 생각했던 빵을 만드는 일인데 글루텐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빵집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송성례: 첫 주문은 2017년 1월 1일 딱 개시를 온라인을 오픈을 했어요. 그때 거의 빵 천개 분량의 주문이 들어왔어요. 첫날부터 너무 너무 행복했고 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빵을 필요로 했구나 하면서 되게 감격스러웠던 게 기억이 나요.
초창기에는 글루텐프리 재료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서 수입 식품 전문 마트를 찾아다니면서 식자재를 구했다고 합니다.
송성례: 이거는 프리카라는 건데 이거는 밀이 함유가 되어 있어요. 이 재료는 아쉽게도 쓸 수가 없는 거죠.
송성례: 여기는 저희 아버지고요. 그리고 이분은 저희 어머니입니다. 저 보러 멀리서 일 끝나고 와주셨어요.
아버지 : 미국에 있을 때 아침에 빵 먹고 일하다 보니까 온몸이 두드러기 나더라고요. 그때부터 이제 알게 됐죠.
가족끼리 햄버거나 피자 같은 평범한 음식을 함께 먹는 것조차 사치였다는 송성례씨. 아버지를 위해 가족을 배려하느라 밀가루를 먹지 않는 어머니를 위해 빵부터 패티, 소스까지 직접 만든 수제버거를 대접하고 싶었다는데요.
송성례: 저희가 잘 돼서 그 이후로 글루텐 프리 빵집 정말 많이 생겼거든요. 대기업에서 사실 왔으면 좋겠다, 손을 댔으면 좋겠다가 가장 커요. 왜냐하면 대기업이 들어와야 종류도 많아지고 단가도 내려가거든요. 제가 한국 어디를 여행을 가도 사 먹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가장 최고의 시나리오가 되는 거죠. 저 같은 모든 분들에게.
더 많은 경쟁업체들이 생겨서 길걷다 나온 아무 빵집에 들어가 아무 빵이나 사 먹을 수 있는 날이 오는 게 꿈이라는 성례씨. 그 꿈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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