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40년 전통 수구레국밥 가게, 이방식당

추워지는 날씨에 딱 떠오르는 메뉴, 바로 국밥인데요. 오늘 수구레국밥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소에 붙은 지방육인 수구레를 얼큰하고 뜨끈하게 끓여내면 명품 국밥이 태어나는 건데요.

낙동강 줄기를 따라 찾아온 경상남도 창녕군. 쫄깃하고 고소한 매력의 수구레 국밥을 무려 40년 동안 대를 이어 끓여내는 대성 맛집.

수구레 국밥은 장날에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었다는데요.

경남 지방에서 이 수구레 모르면 간첩입니다.

얼큰한 국물에 쫄깃한 수구레를 함께 먹어주면 속 푸는 데는 1등이라고요.

손님들 입맛 사로잡은 2대 최규동 사장님.

수구레란  소의 껍질하고 살 사이 부위로 소 배쪽에서 나오는 진피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거라고 사장님이 설명하시네요.우시장이 발당했던 창녕 이방시장에서는 소 부산물을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요.

소 부산물인 수구레로 끓여낸 국밥은 자연스럽게 이곳의 명물이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식당 구조가 좀 특이합니다. 주방과 집 앞마당이 연결돼 있는데요.

이분이 바로 40년 전통 수구레 국밥 1대 사장님.

지금은 장성한 아들이 중학생이던 그 시절부터 한 자리를 지켜온 식당. 변함없을 것 같던 이 가족에게도 세월을 비껴갈 수 없는 아픔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차마 마주할 수조차 없는 이 공간에는 남편과 함께 매일같이 수구레를 삶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요.

1대 사장님은 홀연히 떠나버린 남편에 몸도 많이 쇠약해졌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끓여낸 아들의 수구레 국밥에는 어머니를 향한 깊은 효심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 이 집 수구레 국밥 만드는 방법과 비법을 파헤칠 시간입니다. 이것이 수구레인데요.

수구레가 소가죽 가치를 높여 준다 해서 이제는 쉽게 구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귀한 몸값만큼 손질 방법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30분간 팔팔 끓는 물에 푹 삶아내면 질겼던 수구레는 쫄깃한 식감으로 변하고 잡내는 사라지고 고소한 맛만 남게 되죠.

잘 삶아낸 수구레는 먹기 좋게 썰어 대량으로 얼려 보관하는데요. 그래야 밀려드는 손님을 감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구레 국밥에 빠질 수 없는 선지까지 삶아서 준비.

그다음에 한우 사골, 잡뼈, 닭발, 조갯살을 넣어 뽀얗게 우려낸 사골 육수로 끓여내야 차원이 다른 수구레 국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요.

이게 끝이 아닙니다. 뽕나뭇과의 낙엽 활엽 소교목, 또는 관목인 꾸지뽕나무.

수구레의 맛을 배가시켜 준다는 꾸지뽕나무를 넣어준다고요.

이렇게 삶아진 수구레는 쫄깃함을 지나 부들부들해진답니다. 칼칼한 맛 장식할 고춧가루 양념까지 더해줘야 수구레 국밥의 진가가 나온다고요.

이제 1대 사장님이 제대로 나설 차례입니다.

식당 옆 텃밭에서 요리에 사용할 채소를 직접 키운다는 1대 사장님.

국물의 깊은 맛과 칼칼한 맛을 내는 다진 마늘을 한데 좀 넣어주고 수구레 국밥의 달큰한 맛을 줄 대파도 넣어줍니다.

얼큰한 국물이 깊게 우러나면 1대 사장님의 확인 절차, 바로 염도 측정입니다.

수구레 볶음도 있다는데요. 이 집 수구레 볶음은 국밥에 넣은 수구레만 이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국밥에 있는 걸로 해야 부드럽고 식감이 쫄깃하고 좋다고요.

수구레를 제대로 맛보려면 이 수구레 볶음을 꼭 먹어봐야 한다는데요. 국밥 육수에 부드러워진 수구레는 강한 불에 볶아내 쫄깃함을 넘어 탄력 있는 식감을 자랑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수구레 볶음. 술안주로 또 밥반찬으로도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었는데요.

수구레가 흔하던 시절에는 서비스로 내주던 이 요리가 이제는 별미 중의 별미랍니다.

아버지의 부재로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어머니로 인해서 한때 손님들 발걸음도 뜸해졌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아들 부부가 대를 잇기 시작한 이후로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주문이 들어오자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이 메뉴는 바로 연탄불에 직화로 구워내는 석쇠 불고기인데요.

매콤 달콤한 양념 맛에 불향까지 더해져서 인기 만점이랍니다. 연탄 석쇠 불고기는 어머니 때는 하지 않았고 수구레를 못 드시는 분들 때문에 연탄 석쇠 불고기를 준비했다고요.

도심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연탄 석쇠 불고기. 이제 이 메뉴만 맛보기 위해 찾는 손님들도 제법 많다고 하는데요. 얇게 썬 돼지고기에 배어든 고추장 양념과 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향.

가족을 향한 그 마음 하나로 끓여낸 40년 전통 수구레 국밥이었습니다. 

 

이상 KBS 굿모닝대한민국라이브에 나온 수구레국밥 맛집가게 정보였습니다. 

 

-음식점이름 : 이방식당
-도로명주소 : 경상남도 창녕군 이방면 옥야길 1
-지번주소    : 경상남도 창녕군 이방면 거남리 399-3
-전화번호    : 055-532-5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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