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문재인 대통령 다녀간 60년 전통 곰탕 식당, 노안집

나주 하면 떠오르는 것, 나주 배가 있고 또 하나, 나주 곰탕입니다. 나주는 예부터 전통장이 열리면서 거기서 나온 소의 부산물로 푹 고아서 국물을 내고, 또 부위별 고기를 썰어 넣은 게 지금 먹는 나주 곰탕의 시작이었습니다.

60년 전통, 나주 곰탕에 인생을 바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대를 이어 성공한 대성맛집. 호남의 중심 전라남도 나주를 찾았습니다.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한 식당. 지역에 단골 손님 많기로 소문난 이 식당에는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는 귀한 손님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벽에 걸려있는 사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도 보이네요. 

고기를 고운다고 해서 붙은 말 곰, 그리고 국의 높임말인 탕. 두 글자가 만나 푹 고아낸 곰탕이 됐죠.

나주 곰탕은 호남의 각종 집산물이 모이던 나주장터 우시장에서 시작됐는데요.

소 부산물로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나주 곰탕의 시초라고 합니다.

투명하리만큼 맑은 국물은 소 부산물 중 고기 비중을 많이 두고 고아냈기 때문이라는데요. 가난한 시절 비싼 소고기를 나눠 먹기 위한 선조의 지혜가 만든 국물 맛이었습니다.

 뚝배기 한 그릇에 귀한 손님 대접하듯 좋은 재료를 가득 담아 손님 상에 내어 주는데요. 이른 새벽 맛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식당을 찾아보았습니다.

 맑지만 깊이 있는 나주 곰탕 맛은 새벽부터 시작됩니다. 이러한 나주 곰탕 전통을 60년째 지켜온 건 바로 2대 사장님 이경자(81세) 인데요. 꽃다운 나이 고왔던 새색시가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견디며 지켜온 가업을 이제는 며느리가 함께하고 있었는데요.

남편이 결혼하면 자기가 일 다 할 테니까 놀러 다니라고 해서 시집왔다는 3대 사장 박미숙씨.

새벽녘 어스름한 어둠이 걷히고 소머리부터 목심 아롱사태, 양지 등의 다양한 부위가 푹 삶아졌는데요.

곰탕집 며느리의 삶, 적응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고요. 처음에는 소머리가 징그러웠지만 지금은 날마다 손질하는 거니까 괜찮다고요.

삶아지는 시간이 부위별로 다르기 때문에 적절하게 건져올리는 타이밍이 중요한 건데요. 부드러운 맛의 아롱사태부터 각기 다른 맛을 뽐내는 특수 부위가 모두 모였습니다.

야들야들 잘 익은 고기는 한소끔 식혀서 육즙을 잡아주고 남은 고깃국물에 사골 육수까지 더해줍니다.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릴 양념 비법은 아주 단출한데요. 다진 마늘, 굵은 소금, 딱 두 가지 재료만 넣어 줍니다. 그리고 맑지만 얼큰한 국물 맛의 비밀은 바로 국물 위에 띄운 고춧가루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나주 곰탕 먹기 위해 식당을 찾는 손님들. 빠른 손놀림이 필요한 시간인데요.

하얀 쌀밥에 국물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여러 번 담금질해 토렴하고 손님 상에 오를 준비를 마칩니다.

 숱한 세월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며느리가 이제는 자식보다 더 애틋하다는데요.

 입 밖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가슴 깊이 스며든 서로를 향한 마음이 마치 나주 곰탕과 닮아 있었습니다. 추억을 찾아 그리운 맛을 찾아 손님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요.

식당에서 사용하는 재료 모두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 또한 이곳의 오랜 전통이라고 합니다.

고부의 손길로 만들어진 새콤달콤한 초장은 어디에 쓰는 걸까요? 바로 수육이었습니다. 소머리껍질, 우설 등 소 특수 부위를 먹기 좋게 썰어내는데요.

부위별로 식감도 맛도 다른 특수 부위 수육. 이 수육의 매력은 직접 만든 초장을 만나야 그 맛이 배가 된다고 합니다. 소고기 육즙과 새콤달콤한 초장의 궁합은 먹어 본 사람만 아는 최고의 조합이라고요.

가족처럼 몸도 마음도 든든하게 채워주는 나주 곰탕. 진득하게 끓여 깊이가 있는 세월의 맛. 고부의 인생을 담은 60년 전통의 나주 곰탕이었습니다. 

 

이상 KBS 굿모닝대한민국라이브에 나온 곰탕 맛집가게 정보였습니다. 

 

-음식점이름 : 노안집
-도로명주소 : 전라남도 나주시 금성관길 1-3
-지번주소    : 전라남도 나주시 금계동 23-5
-전화번호    :  061-333-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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