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년도 아니고 중국요리만 무려 70년 경력을 자랑하는 달인을 만나기 위해 충북 옥천으로 달려갑니다.
소박하지만 내공 있어 보이는 식당에서 달인을 만났습니다.
85세의 달인. 16세부터 요리를 하셨다는데요. 열여섯이면 중학교 3학년 나이인데 그때부터 불 앞에서 요리를 했던 김인수 달인.
무심한 듯 시크한 칼질에서도 세월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내공으로 빚어낸 짬뽕 한 그릇.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이라죠. 중식 대가 필감산 셰프의 오감을 만족시킨 달인의 짬뽕.
오랜 세월이 쌓인 비법 또한 특별했는데요. 매콤하고 칼칼한 맛 뒤에 혀를 감싸는 달콤한 맛의 근원은 바로 이 복숭아에 있었습니다.
시간을 투자해 익혀온 본인만의 레시피를 아흔이 가까운 나이에도 본인이 직접 해왔던 달인.
짬뽕 맛의 절반은 역시 국물이 담당할 텐데요. 바다와 육지가 만난 재료를 오랫 동안 푹 끓이고 우려내서 빨간 양념과 재료를 함께 볶아주면 한겨울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한 그릇이 탄생합니다.
중국집 가면 늘 고민되는 게 짜장이냐 짬뽕이냐도 있지만 짜장과 짬뽕이 박터지게 싸우는 동안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숨은 강자, 바로 볶음밥도 결코 무시하면 안 되는데요.
달인이 무거운 웍을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고슬고슬하게 볶아낸 볶음밥 또한 짬뽕과 함께 이 집의 원투 펀치 되시겠습니다.
원래부터 인기가 많았지만 생활의 달인 출연 이후 더 북적대는 달인의 식당. 단골도 새로 오신 손님도 짬뽕 혹은 볶음밥 삼매경. 그런데 요즘 탕수육은 휴업 상태라는데요. 그 이유는 탕수육 시켜서 요리 하면 20~30분인데 손님이 너무 많이 기다려야 하기때문에 그분들을 다 기다리게 할 수가 없어서 방송 나가고부터는 탕수육을 전혀 하지 못한다고요.
여든 중반의 나이에도 주방에 꾸준히 나와 찾아주신 손님들을 위해 열심히 요리하는 달인. 그런 달인을 위해 제작진이 기쁜 소식을 들고 왔으니.
이왕이면 많은 손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게 좋겠죠. 2020년 대한민국 10대 맛의 달인으로 김인수 선생님이 선정되었습니다.
크게 동요하지 않으시는 듯했지만 잠깐 쉬는 시간 명패를 뚫어져라 보고 계신 달인.
이게 엄청 큰 힘이 된다며 대한민국의 10대의 달인이라고 하면 나는 이제 그거보다 더 좋은 건 없다며 오래 살고 오래 하다 보니까 이렇게 상을 받는다고 말하는 달인.
남들이 잘 몰라줘도 이만하면 성공했다고 여겼던 세월. 그 서러웠던 세월을 한 번에 보상받는 기분이실 겁니다.
중국집의 기본이자 달인의 식당 단골들의 유서 깊은 원픽, 짜장면은 어떻게 만드실까요.
먼저 커다란 웍을 가득 채운 귤. 센 불로 귤을 볶아내자 껍질이 까맣게 타면서 단내가 올라옵니다. 귤을 이렇게 하면 신맛은 나가고 단맛이 올라온다고요.
구워 먹는 귤이라니 약간 생소할 수는 있지만 이미 제주도에서는 익숙한 방식이죠. 귤에다 열을 가하면 상큼한 맛은 줄어들고 단맛은 극대화되면서 귤의 향은 남고 달달한 천연 감미료가 되는 건데요.
맛있게 구운 귤을 믹서에 갈아서 준비하고.
짜장면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감자를 삶아서 귤과 합체.
비주얼만 봤을 때는 약간 낯설어 보이지만 두 재료가 열을 받아서 마치 수프처럼 끓으면 담백한 감자와 달콤한 귤의 조화가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짜장이라면 재료와 춘장을 어떤 기름에 볶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키포인트가 되는데요. 기름에다가 대추와 보리새우를 넣어서 볶아내 은근한 풍미를 입히고요.
이제 모든 재료 준비는 끝났습니다. 70년 경력으로 저울 같은 건 필요 없고 오로지 감으로 춘장을 턱하니 웍에 넣고 먼저 마련해둔 감자와 귤 조합을 볶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짜장면이라면 반드시 들어가는 다진 양파를 넣어서 골고루 휘휘 저어주면 기름의 고소한 맛, 춘장의 짠맛, 재료의 단맛이 한데 어우러진 달인의 짜장면이 되는 것이죠.
이상 SBS 생활의 달인에 나온 중식당 맛집가게 정보였습니다.
-음식점이름 : <문정식당>
-도로명주소 :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향수3길 20
-지번주소 :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 54
-전화번호 : 043-731-4407
문정식당
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3길 20 (옥천읍 하계리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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