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도 맛집 지도를 따라 먹거리 탐방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광장시장은 하루 종일 열심히 돌아다녀도 다 맛보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먹거리들이 유혹하는데요. 이곳에서 핫하게 떠오르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쌓고 쌓고 또 쌓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쌓여 있는 탑의 정체는 바로 만두랍니다.
11층 만두 탑. 한 번에 찌는 만두만 무려 11판.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쪄도 언제 쌓였느냐는 듯 금세 동난다는 시장표 만두인데요.
입맛 까다로운 시장 상인들도 인정한 겨울철 원 픽 메뉴. 간식 포함 삼시 네 끼도 거뜬하다는 찐만두입니다.
하루 평균 14시간씩 서서 2천 개의 만두를 빚는다는 주인장. 주말에는 4천 개까지도 빚는다고 하는데요. 반죽부터 만두피, 만두소까지 나 혼자 다 척척.
가장 많이 팔린다는 고기만두는 고소한 고기소를 감싼 얇은 피 덕분에 먹어보기 전에 눈으로 맛보는 재미도 있고요.
야들야들하고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만두피에 베어물면 담백한 육즙이 입안 가득 번지는 고기만두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만점이라는대요.
고기만두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빨간맛 김치만두.
부끄러운 듯 홍조 띤 겉모습과 달리 강렬한 매콤함으로 잃어버린 입맛도 찾아준다는 김치만두.
속재료가 다 보일 정도로 종잇장처럼 얇은 이 만두피가 쫄깃하고 쫀득하다는대요. 이 반죽을 만드는 방법은?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반죽 줄기들이 보이시나요? 주인장이 말하는 쫄깃한 식감의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답니다.
쭉쭉 잡아당겨도 거미줄처럼 끊어지지 않고 끈끈하게 늘어나는 반죽의 비밀은 바로 찹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원래 주인공은 나중에 등장하는 법이라잖아요. 이 반죽의 밑에 더 놀라운 맛의 비법이 숨어 있다는데요.
맛을 업시켜준다는 무말랭이와 새콤달콤한 파인애플을 함께 넣고 찹쌀 반죽으로 그 위를 덮어 6시간 동안 숙성시켜줘야 한다는데요.
19살 고향에서 서울로 와서 처음 배운 게 바로 만두였다는 주인장. 지금까지 40년이라는 세월을 보내면서 차곡차곡 쌓인 노하우가 곧 만두 맛의 비법이 됐다고 합니다.
주인장의 손을 거쳐 아삭하면서도 부드럽게 새로 태어난 찹쌀 반죽 숙성 무말랭이로 만두소를 만들고,
이제 같이 숙성했던 반죽으로 만두피를 만들 차례입니다.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반죽의 찐득함이 보이시나요?
아직 자신만의 감각과 기술을 전수해 줄 사람을 찾지 못했다는 주인장. 그래서 찹쌀 만두는 아무 데서나 맛볼 수 있는 흔한 만두가 아니라는데요.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 하다 보니 어언 40년 세월이 흘렀다고 합니다.
손의 감각만으로 정확히 9. 10, 11g의 반죽을 떼어내는 능력.
만두피에 만두소를 넣고 만두피의 끝을 6번만 잡아줘야 입안에 만두가 들어갔을 때 한 번에 풀어지면서 만두소의 맛이 더 잘 느껴지는 만두가 완성된다고 합니다.
선물 보따리 풀어지듯 입안에서 사르르 풀어지는 야들야들하고 쫄깃한 만두피와 아삭아삭한 무말랭이가 들어간 만두소의 환상 조합. 자꾸자꾸 생각나는 맛이라는데요.
지나가는 손님 발길 사로잡는 찹쌀만두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쉬지 않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 좀 특이한 맛있는 냄새가 난다는데요.
찜기 안에서 의문의 주머니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밀가루의 풋내가 안 나게 하기 위해서 넣어놓은 솔잎이라고요.
40년 동안 만두 외길을 걸어온 부부. 시장 한편 좁은 가게에서 만두를 빚으며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오랜 세월 두 사람을 하나로 묶어준 건 바로 이 만두였다고 합니다.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맛이라는 시장표 찹쌀만두였습니다.
이상 SBS 생방송투데이 살맛나는 오늘에 나온 소문의 맛집가게였습니다.
-음식점이름 : <광장스넥>
-도로명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호로 403-4
-지번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가 138-23
-전화번호 : 02-2268-5575
광장스넥
서울 종로구 동호로 403-4 (종로5가 1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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