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찾아간 곳은 강원도 춘천. 푸딩을 닮은 밥도둑이라는 알쏭 달쏭한 오늘의 음식.
과연 음식의 정체는요? 바로 빨간 비주얼이 먹음직스러운 시래기두부조림. 부들부들한 두부 얼큰하게 양념해 자작하게 끓여낸 두부조림.
달아난 입맛 돌아오게 만든다는 두부조림 특별함은 또 있는데요. 바로 냄비 속에 꼼꼼 숨어 있는 야들야들한 시래기. 구수한 시래기와 고소한 두부의 환상적인 조합.
두부는 말할 것도 없고 빨간 양념도 얼마나 맛있는지 쌀밥에 올려 살살 비벼 먹으면 이것이 바로 춘천의 신흥 밥도둑.
33년간 두부와 사랑에 빠진 이선자 주인장.
강원도 청정지역에서 자라 알이 단단히 여문 백태.
여기에 두부와 찰떡궁합 자랑하는 이것까지.
매년 10월에서 11월 사이 수확해 두 달간 자연건조한 양구 시래기는 비타민과 칼슘 등 영양성분도 풍부하다고요.
두부 맛의 비결은 이 콩에 있는데요. 단단한 콩을 8시간 정도 불려 곱게 갈아주고요.
간 콩을 가마솥에 넣고 끓여주는데요. 콩물이 눌러붙지 않게 잘 저어주는 게 포인트.
오랜 세월 함께한 도구들을 쓰며 두부를 처음 만들 때 초심을 잊지 않는다는 주인장.
간수보다 염도가 낮아 짠맛이 덜 한 해양 심층수. 두부의 식감과 맛도 달라진다고요. . 해양 심층수를 넣고 약 30분 정 도 더 끓여주면 몽글몽글 두부가 뭉치기 시작합니다.
응고가 시작되면 두부틀에 넣어 잘 굳게 모양을 만들어주는데요.
해양 심층수를 넣어 일반 두부에 비해 훨씬 야들야들하고 연한 것이 특징. 부드러움의 끝판왕 자랑하는 주인장의 두부.
두부와 찰떡궁합 자랑하는 시래기는 30분 가량 센 불에서 푹 삶아주는데요. 시래기 줄기가 결을 따라 쉽게 찢어지면 맛있게 익은 거라네요.
잘 익은 시래기는 이제 썰어나가면 되는 데요. 이런 칼질만 하루에 수차례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사장님은 왼손과는 달리 오른쪽 손가락은 많이 굽었다고요. 몸이 힘든 순간에도 주방을 지킬 수 있었던 건 열정 덕분이었습니다.
천연조미료는 3일간 잘 건조시킨 뒤 갈아서 사용한답니다.
두부요리뿐만 아니라 손님상에 올라가는 모든 음식들은 주인장 손을 거치지 않는 게 없다는데요. 손맛 인정받은 주인장의 또 다른 메뉴. 묵은지와 돼지고기가 어우러진 매콤한 묵은지두부돼지두루치기.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히는 두부와 쫄깃한 돼지고기, 아삭한 김치가 만나 환상궁합을 자랑하다는데요.
무엇보다 김치 맛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김치에 젓갈을 넣지 않아 비릿함은 빼고 깔끔함은 높인 묵은지.
고기는 지방과 살코기가 적절히 섞인 돼지 앞다리살을 사용합니다.
싱싱한 고기에 깊은 맛의 묵은지, 고춧가루, 매실액 등 갖은 양념과 채소 넣고 잘 볶아주면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묵은지돼지두 루치기.
여기에 부들부들 새하얀 두부까지 올려줘 야 진정한 돼지두루치기 완성이요.
-음식점이름 : 두향
-도로명주소 : 강원도 춘천시 공지로317번길 4
-지번주소 :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 699-12
-전화번호 : ☎ 033-242-7277
* 매일 10:00 – 21:00
댓글